검찰이 '라임 사태' 주범으로 재판을 받다가 도주했던 김봉현(49)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징역 40년을 구형했다.
1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이상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에 징역 40년을 선고하고 774억3천540만원을 추징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최후변론에서 보석 중 도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 제가 저지른 일을 뉘우치지 않거나 책임을 전도한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계획적으로 도주한 건 아니고 피해자의 피해를 변제하기 위해 시간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잘못된 판단을 했다. 깊이 뉘우치고 사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2018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수원여객 자금 241억 원,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스타모빌리티 자금 400여억 원, 향군상조회 인수 후 향군상조회 보유자산 377억 원 등 1천억원 넘게 빼돌린 혐의로 2020년 5월 구속기소됐다.
그는 2021년 7월 보석 결정으로 불구속 재판을 받다가 지난해 11월11일 결심공판 직전 도주했다.
김 전 회장은 보석 조건으로 손목에 차고 있던 전자장치를 끊고 달아났다가 지난달 29일 검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오른팔'로 수원여객과 재향군인상조회 자금 횡령 혐의를 받는 김모 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에게는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9일 오후 2시 열린다. 재판부는 다음달 2일 만료되는 김 전 회장의 구속기한을 선고기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전 회장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불구속 재판을 요청했다.
김봉현 프로필
나이 1974년생. 고향 광주광역시. 학력 광주대 법학과(학력 위조 의혹)
가족 부인(아내) 자녀 비공개
경력 일진금속 이사, 에이스메탈 부회장, 일신스틸 화장, 바른종합건설 회장, 스타모빌리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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